“정은경 본부장 같은 분 없다”며 ‘울컥한’ 감염내과 교수

국민일보

“정은경 본부장 같은 분 없다”며 ‘울컥한’ 감염내과 교수

입력 2020-06-01 10:51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튜브 '대한민국 정부' 캡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 속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진과 국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던 중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에 출연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가 시작됐으니 완전히 예전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특히 사회 취약 계층에서 언제든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을, 겨울철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차고 건조한 상황에서 더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데, 코로나19와 겹치면 많은 호흡기 환자가 발생해 진단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합병증이나 코로나19 합병증을 통해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으니 가을,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생활방역은 경제활동을 점진적으로 하면서 생활 속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은 ‘내가 나 자신의 건강을 지킨다’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더 중요한 시기”라며 “생활방역 속에서 국민들이 개인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셔서 더는 유행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가 그 많은 위기 속에서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의 자발적 참여 덕분이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교수는 정 본부장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정 본부장과는 국장하실 때부터 여러 번 일을 했는데, 이런 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말 꼼꼼하고, 사람들을 잘 다독이면서 일을 하게끔 만드는 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이렇게 통제될 수 있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정 본부장의 인품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지금도 매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 말을 하던 중 “괜히 울컥한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 교수는 “의사로서 이렇게 응원을 받아본 적이 솔직히 처음이다. 정부에 쓴소리를 가끔 하는 것도 그런 책임감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의료진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정부와 협력하면서 계속 목소리를 내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의 인터뷰 영상은 1일 오전 10시38분까지 총 473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은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을 보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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