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이게 민주당 수준, 충격적” 언급한 댓글 내용

국민일보

진중권이 “이게 민주당 수준, 충격적” 언급한 댓글 내용

입력 2020-06-01 11:0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후원금 유용 의혹을 최초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에게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비난을 퍼붓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들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클릭해서 들어가 댓글들 보시죠, 충격적이네요”라며 한 게시판 링크를 공유했다.

진 전 교수가 공유한 글에는 민주당 당원그룹 게시판에 남겨진 글로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결혼식 한 할머니(의)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글은 1998년 8월27일 보도된 “69세의 위안부 할머니가 전쟁터에서 만난 일본군 장교와 뒤늦게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기사의 주인공을 이용수 할머니라고 단정하며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이 할머니를 ‘친일 할매’라고 매도하며 “그래서 말도 안 되는 X소리를 씨부렸군”이라고 조롱했다.

또 “이 할머니에 비하면 윤미향은 양반이다” “할머니는 일본인이니 일본으로 가라” “일본인이면서 이때까지 혜택받고 갑질하면서 살았다. 당장 대한민국에서 나가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윤 의원 지지자들의 이 할머니를 향한 비난에 대해 “운동가를 지키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댓글들이 나를 절망시킨다”라면서 “저 짓을 하면 숭고한 민족해방전쟁을 한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쓴 다른 글에서도 진 전 교수는 “대체 누구를 위한 운동이냐”며 “할머니들은 일제에 젊음을 빼앗겼다고 말할 자격까지 윤미향에게 빼앗겨 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어느새 이 할머니가 아니라 윤미향이 운동의 주인이 됐다”며 “운동을 지키려면 윤미향을 살리고 할머니의 목소리를 잠재워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윤 당선인이) 검찰에 기소라도 되면 또 서초동으로 몰려갈 것”이라고도 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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