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료제 청신호… “동물실험서 바이러스 100배 감소”

국민일보

한국 치료제 청신호… “동물실험서 바이러스 100배 감소”

셀트리온, 패럿에서 후보 물질 효과 확인…7월말 인체 임상시험 돌입 목표

입력 2020-06-01 11:12 수정 2020-06-01 11:20
방송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감소하고 폐 조직 병변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의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국책과제를 수행해 온 셀트리온이 밝힌 내용이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 항체 선별을 완료하고 세포주 개발에 돌입하면서 동시에 충북대와 함께 페럿(Ferret)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실험 첫 단계를 실시해 왔다.

페럿은 족제비의 일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동물모델로 평가받는다.

연구진들이 저농도, 고농도 두 투여그룹으로 나눈 개체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입한 결과, 두그룹 모두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그룹 대비 콧물·기침, 활동성 관련 임상점수에서 약물 투여 후 1일째부터 정량화 수치가 확연히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5일째에는 완전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콧물, 비강(콧속), 폐에서 RT-PCR(유전자 증폭 검사법)과 세포배양 기반 바이러스 역가 측정법으로 관찰했을 때 고농도 그룹은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줄었다.

폐조직 검사에서도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감염 7일까지도 염증 소견이 지속 관찰되는 반면 약물을 투여한 저농도, 고농도 두 그룹 모두에서는 대조군 대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크게 개선돼 정상에 가까운 폐조직 모양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페럿에 이어 햄스터, 생쥐, 원숭이를 대상으로 효능성 및 독성 시험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달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내 인체 임상시험에 필요한 항체 치료제 물질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고 밝혔다. 7월 말까지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연구진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관련 연구 모습. 셀트리온 제공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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