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탄’ 같은 안개… 변화무쌍 제주도 날씨, 내일은?

국민일보

‘연막탄’ 같은 안개… 변화무쌍 제주도 날씨, 내일은?

자욱한 안개 속 진행된 KLPGA 투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연습라운드

입력 2020-06-03 13:0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출전 선수들이 3일 오전 11시10분쯤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연습용 그린에서 안개를 뚫고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출전자 135명은 올해 처음으로 실전에서 경험할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극복할까.

대회 개최지인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6373야드)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진행한 3일 오전에 짙은 안개로 뒤덮였다. 오전 11시10분쯤 클럽하우스로부터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연습하는 선수와 캐디가 희미하게 보일 만큼 안개는 시야를 가렸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앞 연습용 그린에 있던 선수 중 일부는 퍼트를 멈추고 우두커니 선 채로 안개를 둘러봤다. 연습용 그린으로 들어서던 한 선수가 “내일도 이러면 큰일”이라며 걱정하자 동행하던 캐디는 “내일 아주 화창하다”며 안심시켰다.

안개는 불과 20분도 지나지 않은 오전 11시30분쯤 대부분 물러갔다. 곧 코스 전경이 보일 만큼 시야가 확보됐고, 짙은 구름을 통과한 강한 볕이 필드로 내렸다. 연막탄을 터뜨린 것처럼 자욱했던 안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선수들은 다시 밝은 미소를 되찾고 연습라운드를 이어갔다.

비는 틈틈이 분무기를 뿌리듯 바람을 타고 흩날렸다. 비가 멈춰도 습도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이 위치한 서귀포 상예로의 기온을 21.7도, 체감온도를 25도, 습도를 94%로 측정했다.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와 중계방송용 탑이 3일 오전 11시10분쯤 안개에 휩싸여 있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을 뒤덮었던 안개는 20여분 만에 사라졌다. 3일 오전 11시30분쯤 훈련하는 선수와 캐디가 선명하게 보인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세계 톱랭커 고진영(25)·이정은6(24)부터 KLPGA 투어 톱스타 최혜진(21)·임희정(20)까지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다. 올해 처음으로 투어에 필드를 개방한 제주도에서 ‘올스타전’급 라인업이 꾸려졌다. 선수의 기량 못지않게 날씨의 변수가 리더보드의 순서를 결정할 수 있다.

다행히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은 구름을 걷어낸 화창한 하늘 아래에서 1라운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귀포의 오는 4일 날씨를 맑을 것으로 예상했다. 낮 최고 기온이 26도로 이날보다 다소 상승하지만, 비의 영향은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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