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아들’ 김홍걸, 형제 간 유산 분쟁에 “제 잘못 없다”

국민일보

‘DJ 아들’ 김홍걸, 형제 간 유산 분쟁에 “제 잘못 없다”

입력 2020-06-03 15:00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3일 형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의 ‘유산 다툼’ 논란과 관련해 “재산 다툼이라는 것은 악의적이고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내막에 대해 해명을 속 시원하게 해버리면 제가 잘못한 부분이 없고 법을 위반한 것도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김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유산인 서울 동교동 사저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금(8억원)을 독차지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여사의 유언에 따라 동교동 집과 상김을 김대중기념사업회에 유증하기로 하고 형제들이 모여 합의서에 도장도 찍었는데, 김 의원이 약속을 어겼다는 논리다.

민법상 이 여사의 친자식이 아닌 김 이사장은 이 여사의 재산을 상속받을 권한이 없기 때문에 김 의원이 이 여사 재산을 단독 상속 받게 된 상황이다. 반면 김 의원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에 반발해 지난 4월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동교동 사저를 둔 형제들의 재산 분쟁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어쩔 수 없이 그 집이 제 명의가 됐지만, 저 역시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저를 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며 “부모님 두분이 살아계실 때, 30년 전부터 그 집은 기념관으로 쓰여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그 뜻은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내막에 대해 속시원하게 해명하면 제가 잘못한 부분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겠지만 결국은 집안에 누가 된다”고 했다. 그는 “형제끼리 다투는 모습이 집안과 두 분 어른의 명예를 실추시킬까봐 구체적 입장문을 낼 생각은 없다”며 “이런 문제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명예가 손상되는 게 속상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솔직히 별로 효도를 못 했다”며 “정치에서 하나라도 성과를 냈구나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뒤늦게라도 효도하는 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아버지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김대중 정신과 철학이 뭔지를 알리고, 미래 세대에서 제2의 김대중이 나올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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