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흥국과 만난 김연경의 입장

국민일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흥국과 만난 김연경의 입장

확실한 복귀까진 시간 더 걸릴 전망

입력 2020-06-03 17:30 수정 2020-06-03 17:33
흥국생명 시절 김연경이 포효하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복귀 의사를 밝혔던 김연경(32)이 흥국생명 측과 3일 만남을 가졌지만 이적 결정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김연경 측과 만남을 가졌고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도 “선수 측에서 갑작스레 (이적) 의사가 공개돼 당황스러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터키 현지에도 급격하게 퍼지며 리그가 중단되자 지난 4월 15일 귀국했다. 유럽과 중국팀 이적을 알아보던 김연경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발이 묶인 뒤 한국 복귀도 선택지에 올려놨다. 과거 해외 진출 과정에서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임의탈퇴’로 묶어, 김연경은 V-리그 복귀시 친정팀인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지난 1일 김연경에 V-리그 복귀 의사가 있다는 소식이 퍼지자 여자배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흥국생명은 이미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인 레프트 이재영(24)과 세터 이다영(24)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김연경과 라이트 외인까지 가세한다면 흥국생명은 리그 전반을 뒤흔들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김연경 측과 흥국생명의 3일 만남에도 관심이 쏠렸다.

흥국생명 단장과 김연경 본인 등 의사결정권자가 모두 참석한 이날 모임이 끝난 뒤 흥국생명 관계자는 “저희도 (선수 입장처럼)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고 조심스러워서 김연경 측에 마음 정리가 되면 답변을 달라고 했다”며 “김연경 측도 확실히 올 결정을 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선수의 결정을 존중하겠단 입장이다.

김연경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흥국생명은 4일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라이트 용병을 선발한단 방침이다. 지난 시즌에도 흥국생명은 라이트 용병인 루시아 프레스코(29)를 활용한 바 있다. 김연경이 흥국생명 복귀 결정을 내려 이적이 성사된다면, 흥국생명은 레프트 김연경-이재영, 라이트 외국인 용병의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