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짐승보다 못한 인간추물”…많이 화난 김정은·김여정

국민일보

“들짐승보다 못한 인간추물”…많이 화난 김정은·김여정

입력 2020-06-04 16:45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4일 담화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 자유북한연합을 “사람값도 못하는 쓰레기” “들짐승보다 못한 인간 추물”이라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우리 정부를 상대로도 “부추기는 놈이 더 밉다”는 등 압박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은 담화 서두에서부터 “문제는 사람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함부로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며 핵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묻은 조국을 배반한 들짐승보다 못한 인간추물들이 사람 흉내를 내보자고 기껏 해본다는 짓이 저런 짓”이라며 “구린내 나는 입건사를 못하고 짖어대는 것들을 두고 똥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북한에 날려 보낸 대북전단에는 “당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고 쓰여 있다. 북한의 ‘역린’인 김정은 위원장과 핵무기 문제를 동시에 건드린 것이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북한 주민들을 동요시키는 등 체제를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본 것이다.

김여정은 우리 정부를 상대로도 “나는 원래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 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다”며 “뒤감당을 할 준비가 되어있느냐”며 으름장을 놨다. 김 제1부부장은 “호응 나발을 불어대기 전에 제 집안 오물들부터 똑바로 줴버리고 청소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정부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의 거친 발언은 지난 3월 3일 첫 담화에서도 나왔다. 그는 청와대를 상대로 “겁을 먹은 개”라거나 “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 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의 담화문이 노동신문에 실린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재가가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대내용 매체를 통해 탈북자들과 우리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방식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대북전단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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