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목숨 위해 싸운다는 건 거짓말, 나도 흑인이다”

국민일보

“흑인 목숨 위해 싸운다는 건 거짓말, 나도 흑인이다”

시위대에 약탈당한 상점 주인

입력 2020-06-04 17:50

백인 경찰의 강압 체포로 비무장 흑인 남성이 사망한 일명 ‘조지 플로이드 사건’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흑인 인권 보장을 주장하며 모였던 시위대는 일부가 폭력과 약탈을 동반하면서 유혈사태로 변질됐고 이에 따른 비난 여론까지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한 샐러드 가게의 처참한 광경을 전했다. 유리로 된 출입문과 창문 일부가 깨져있었고 주변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몰려든 시위대에게 상품 일부도 약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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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 주인 할머니는 유리 파편과 쓰레기를 치우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흑인 목숨이 소중하다고? 근데 왜 내 목을 조르는 건지 모르겠다. 나도 흑인”이라며 “당신들은 거짓말을 했다”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여기는 내가 소유한 일터다. 당신들이 내 가게에 무슨 짓을 했는지 똑똑히 보라”며 망가진 물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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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분노가 말해주듯 가게 내부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전선이 천장 밖으로 튀어나와 엉켜있었고 커다랗고 날카로운 돌멩이가 바닥을 채웠다. 할머니는 “밤새도록 청소를 했는데도 다 치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웃이다. 도둑질을 멈춰야 한다. 우리가 쌓아 올린 것을 무너뜨리지 말라”며 “돈이 필요하면 나처럼 일해서 직접 벌라”고 일갈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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