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등교 다음 주 분수령, ‘학교 전파 0명’ 유지 관건

국민일보

‘아슬아슬’ 등교 다음 주 분수령, ‘학교 전파 0명’ 유지 관건

오는 8일 유치원·초·중·고 전체 등교, 인천·부천 지역 500여개 학교도 복귀 예정

입력 2020-06-05 18:27 수정 2020-06-05 18:43

오는 8일 초등 5·6과 중1 학년이 등교하면 정부의 단계적·순차적 등교 일정은 마무리된다. 모든 학년이 학교에 갈 수 있게 된다. 오는 11일부터는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문을 닫았던 수도권 학교 500여곳도 등교를 재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불똥이 계속 여기저기 옮겨 붙는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는 등교 수업은 다음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 중지 중인 학교들이 다음 주 대부분 복귀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문을 닫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514곳이다. 경기 부천(251곳)과 인천 부평(153)·계양(89) 지역 학교가 대다수다.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였는데 해당 지역에서 감염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을 경우 11일쯤 등교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세 지역 학교들이 등교를 재개하면 등교 중지 학교는 10곳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오는 8일 ‘4차 등교’도 예정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등교 수업은 유지될 수 있을까. 관건은 학교 내 감염 확산 여부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고3 등교 후 3주가량 흘렀고 초·중·고교 학생 75%가량이 이미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교육부는 “학교 내 감염병 전파는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학생 6명, 교직원 4명이 등교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모두 학교 밖에서 감염된 경우였다. 이들이 학교에서 코로나19를 전파시킨 사례는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 후 확진자의 접촉자로 밝혀지거나 무증상으로 등교했다가 학교에서 증상이 발현돼 보건 당국의 검사를 받고 확진된 인원”이라며 “(학교 내 전파가 없었다는 것은) 학교 방역이 효과가 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학교 감염 0명’은 이어질 수 있을까. 전국에 2만여 유치원과 초·중·고교에는 학생 수백만명과 교직원 수십만명이 공동으로 생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변수가 많은 공간이다. 언제 어느 곳에서 거리두기가 무너질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이태원 클럽에서 부천 쿠팡물류센터, 인천의 교회, 방문판매 업체 등으로 코로나19 불씨는 끊임없이 옮겨 붙고 있다. 학원이나 PC방의 코로나19가 학교 담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학교 내 전파가 시간문제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학교 내 전파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학교가 문을 닫아 걸 가능성은 낮다. 학교 내 전파가 발생한 학교 혹은 인근 학교들에 한정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감염병 확산 규모나 속도에 따라 교육 당국의 대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학교 내 전파가 학원이나 가정, 지역 사회로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면 정부로선 등교 지속 여부를 고민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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