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이 원수 갚을게” 울분 토한 이용수 할머니

국민일보

“언니들, 이 원수 갚을게” 울분 토한 이용수 할머니

입력 2020-06-06 15:34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 참석해 울분을 터뜨렸다.

이 할머니는 6일 대구 중구 희움역사관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술잔을 올리며 “언니들 여태까지 이렇게 할 일 못 하고 내가 이렇게 울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언니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겠다”며 “위안부 역사관으로, 떳떳한 교육관으로 만들어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요일 데모(수요집회) 이거는 없애야 한다”며 “이걸 해결하고 하늘나라에 가야 먼저 간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이 실명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며 “언니들 내가 해결할게요. 언니들은 모든 세계 사람들한테 복을 주고 행복을 주길 바란다. 사랑합니다”라고 흐느꼈다.

이 할머니는 윤 의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책협의회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6년간 하나도 도와준 게 없다”며 “(위안부 피해 해결 활동을 위해) 미국에 가자고 했을 때 따라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이건 그냥 둘 수 없다. 위안부를 팔아먹었다”며 “우리를 왜 팔아먹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더 할 말이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며 “기자회견은 보지 않았다. 뭐 하려고 보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매년 6월 6일을 대구·경북 일본군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위안부 피해자 27명이 여성가족부에 공식 등록돼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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