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애국 영웅들 일일이 호명한 문재인 대통령

국민일보

[포착] 애국 영웅들 일일이 호명한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20-06-06 16:57 수정 2020-06-06 17:13
연합뉴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 영웅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중근 의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귀인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을 인용하며 추념사를 시작했다. 이어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나라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도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6·25 참전 영웅 중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낸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장군을 거명했다. 또 기병대 대장으로 활동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의 이름도 불렀다.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돌 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품고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임춘수 소령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임 소령의 딸인 임욱자씨가 ‘70년 만에 아버지에게 보내는 답장’을 낭독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자 문 대통령은 일어나 인사하고 임씨를 자리까지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3명도 소개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 이현원 중위, 6·25 전쟁 당시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한 고(故) 오금손 대위,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활약한 고 김필달 대령을 차례로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故 남궁선 이등중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추념식 후 김필달 대령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전사자인 남궁선 이등중사의 묘역을 찾았다. 역대 간호장교 묘역을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6·25 참전은 물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현장에서 헌신하는 간호장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또 지난해 5월 남궁선 이등중사의 유해 발굴 과정과 함께 미확인 신원 유해가 적지 않다는 설명을 듣자 문 대통령은 “유족들이 유전자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이 홍보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쪽 지역만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데 북쪽 비무장지대까지 발굴되면 훨씬 더 많은 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유해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