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2기 개그맨들 “몰카 용의자 연락두절… 배신감 든다”

국민일보

KBS 32기 개그맨들 “몰카 용의자 연락두절… 배신감 든다”

입력 2020-06-07 09:35

KBS 공채 32기 개그맨들이 최근 KBS 방송국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된 사건에 대해 “무조건 피해자 편에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두현, 이재율 등 KBS 32기 공채 개그맨들은 5일 각자 SNS 에 입장문을 올렸다.

이들은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으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용의자로 지목된 개그맨 A씨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닿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32기 개그맨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A씨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힌다.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이 영상에서 A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신원을 추적하자 A씨는 지난 1일 새벽 자수했다.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