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간호사, ‘사진 한장’덕에 오토바이 기증 받았다

국민일보

볼리비아 간호사, ‘사진 한장’덕에 오토바이 기증 받았다

입력 2020-06-29 00:06
트위터 및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남미 볼리비아의 한 간호조무사가 교대근무가 끝난 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 사진이 SNS상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CNN 및 볼리비아 언론은 사진 속 간호조무사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마리 루스 살라사르(28)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라사르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며 12시간 이상 근무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였다고 한다. 사진 속에서 살라사르는 마스크를 낀 채 바퀴가 반이나 잠길 정도로 불은 빗물을 헤치며 페달을 밟고 있었다.

이 모습을 우연히 지켜보던 살라사르의 지인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지인은 “물살까지 가르며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출퇴근하는 걸 보면 그는 진정한 휴머니스트다”라며 살라사르를 칭찬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의료진의 헌신이 느껴진다”며 SNS로 살라사르의 모습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후 살라사르의 사연은 빠른 시간내에 사회적 이슈가 됐다.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SNS 캡처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도 살라사르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에보 모랄레스는 “용감한 간호사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혼다 볼리비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한장이 이슈가 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된 살라사르는 오토바이 한 대를 기증받았다. 자전거로 통근하는 그를 위해 한 오토바이 회사가 오토바이를 기증한 것이다.

또 계약직의 박봉으로 격무를 이어가는 살라사르의 처지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볼리비아 보건부는 그에게 안정적인 근로 계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살라사르는 “(오토바이와 정규직 소식은 반갑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19 대응”이라면서 “혹시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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