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메기효과 노린 김종인, 백종원 희생당해”

국민일보

박범계 “메기효과 노린 김종인, 백종원 희생당해”

입력 2020-06-29 09:39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차기 대선후보로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을 거명한 것을 두고 연일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종원 논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진행자로 출연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 비대위원장이 쏘아 올린 백종원 논란으로 통합당 내부가 시끌시끌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백종원을 삼행시로 하면 100명을 갖다 대도 종국엔 원희룡'이라고 하더라”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박범계 의원 “선거법 위반”이라며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웃을 일이 아니다. 김 비대위원장다운 노회한 전략”이라며 “품을 넓혀 많은 사람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아주 고도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통합당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의 분발도 촉구하면서 얼마든지 새로운 인물을 찾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종의 ‘메기효과’를 노린 거라고 본다”며 “백종원 선생이 희생됐다는 측면에서 매우 안타깝다. 정치도의상 옳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메기효과’란 메기 한 마리를 어항에 넣으면 미꾸라지들의 움직임이 빨라져 어항 생태계의 생기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조해진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 이후 통합당에 대한 언론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원 지사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의도했든 안 했든 마케팅이 되고 있다. 특정인을 소환하는 바람에 일파만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권 주자 논의는 노이즈 마케팅으로만 가서는 안 된다”며 당내 장제원 의원이 반발하고, 정청래 의원, 진중권 교수 등이 참여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했다.

이어 “진지하고 내용 있게 복안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진행이 돼야 한다”며 “여기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대권 주자 이야기가 산으로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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