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히어로즈 복귀신청 철회, 큰 욕심이었다” [전문]

국민일보

강정호 “히어로즈 복귀신청 철회, 큰 욕심이었다” [전문]

입력 2020-06-29 16:47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2)가 거센 여론의 반대에 국내 복귀를 포기했다.

강정호는 29일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복귀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며 “팬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SNS에 밝혔다. 이어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2016년 말 국내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사실도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그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최근 국내 복귀를 타진했으나 음주운전 전력으로 여론의 반대에 부딪혔다.

강정호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강정호입니다.

기자회견 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하였습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습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만, 히어로즈는 항상 저에게 집 같은 곳이었습니다.

다시 히어로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야구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였음을 이제 깨닫게 되었습니다.

히어로즈 팬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선수 여러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전합니다.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강정호 올림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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