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이지경인데 대통령은 눈만 꿈뻑꿈뻑”

국민일보

진중권 “민주당 이지경인데 대통령은 눈만 꿈뻑꿈뻑”

입력 2020-06-30 00:08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29일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며 내놓은 비판 발언에 동조하며 “민주당의 DNA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 시절의 자유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칼 슈미트식 정당, 친문 완장들의 인민민주주의 정당이다. 당내와 원내의 거수기 투표를 보라”며 “조기숙 교수에 대한 이지메(집단 따돌림)는 이들이 이미 통치에 대중독재를 활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이 이지경이 됐는데 대통령은 눈만 꿈뻑꿈뻑한다”며 “애초에 철학이 없으니”라고 덧붙였다.

또 직전 게시물을 통해서도 “한국 정치가 드디어 35년 전으로 회귀했다. 전체주의적 성격이 강화된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표방하던 ‘정치개혁’이 여기서 정점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과거와 달라진 것은 있다. 과거에는 국가주의자들이 다수였다면 지금은 민족주의자들이 다수가 됐다”며 “과거에는 이견을 가진 이들이 ‘빨갱이’로 탄압받았다면 지금은 ‘토착왜구’로 핍박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글과 함께 금 전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윤리심판원 재심 출석 길에서 “활발한 토론과 비판 정신을 강점으로 하던 민주당이 어쩌다 이런 모습이 됐는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당론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냈다는 이유로 최근 경고 처분을 받은 뒤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한 표결을 이유로 징계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반하는 일”이라며 “개인이 징계를 받을지 말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하고 상징적인 문제가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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