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매니저 머슴살이? 막말 한번 한 적 없다” 일축

국민일보

이순재 “매니저 머슴살이? 막말 한번 한 적 없다” 일축

입력 2020-06-30 10:32
원로배우 이순재. 뉴시스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원로배우 이순재(85)가 의혹을 재차 해명하고 나섰다.

이순재는 “사적인 일을 시킨 건 잘못된 부분이니 인정하고 사과하겠지만 전날 보도는 과장된 편파 보도”라며 “머슴살이라니 요즘 세상에 그런 게 가능하겠느냐”고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앞서 29일 ‘SBS 8 뉴스’가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모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씨는 “두 달 간 주당 평균 55시간을 추가수당 없이 일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을 하며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4대 보험 미가입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도 했다.

이순재는 “아내가 힘든 게 있으면 부탁하고 그랬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을 때 약속 시각에 늦지 말라고 지적했는데 그런 게 겹쳤던 모양이다. 나는 한 번도 사람 잘라본 적도 없고 막말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매니저는 회사(SG연기아카데미)에서 채용했다. 보험 문제를 얘기하기에 ‘네 권리인데 왜 얘기 안 하고 들어왔느냐, 문제 생기면 얘기하라’고 했다”면서 “회사는 내가 원장으로 있지만 나도 월급 받는다. 주식 한 푼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김씨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 결론을 보고 조치할 건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순재는 스포츠조선을 통해서도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씨가 두 달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김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또 “보도에서 ‘머슴 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면서 “나는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한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 억울해했다.

이순재는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다음 달 2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입장문 발표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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