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민물김을 만나 볼까요…소한계곡 민물김생태탐방로 1일 개방

국민일보

국내 유일 민물김을 만나 볼까요…소한계곡 민물김생태탐방로 1일 개방

입력 2020-06-30 13:01
‘소한계곡 민물 김 생태탐방로’가 1일 개방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물 김이 자생하는 소한계곡의 모습이다. 삼척시 제공

국내 유일의 민물 김 자생지인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소한계곡에 생태탐방로가 들어섰다.

강원도 삼척시는 ‘소한계곡 민물 김 생태탐방로’ 전 구간을 1일부터 탐방객들에게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탐방로는 2017년 8월부터 근덕면 소한계곡 일원에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야생화 정원을 비롯해 반딧불이 으름터널, 민물 김 관찰데크, 전망대, 포토존, 출렁다리, 민물 김 조형물, 숲 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민물 김 자생지를 탐방하고, 민물 김 배양장에서 김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는 생태탐방로와 연구센터 등을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탐방은 예약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인해 당분간 예약제가 아닌 방문자별 자유 탐방으로 운영한다. 예약제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시행할 예정이다.
삼척 소한계곡의 맑은 물에서 자라는 민물 김의 모습. 삼척시 제공

소한계곡 일대는 연중 수량이 풍부하고,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원시림 등 우수한 자연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 소한굴~소한계곡 사이 1㎞ 구간 1.05㎢는 2012년 자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차고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민물 김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지역 주민들이 미역 대신 산후조리에 썼던 먹거리였다. 하지만 자생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1980년대 연간 15만장(1500톳)에 달했던 생산량은 2009년부터 1000여장(10여톳)으로 감소했다. 1960년대까지 영월군 중동면 막골계곡에서도 민물 김이 자생했으나 탄광 개발로 종적을 감춰 지금은 삼척에서만 유일하게 민물 김이 자란다.
삼척 소한계곡에서 채취한 김을 건조하는 모습. 삼척시 제공

민물 김의 100g당 칼슘 함유량은 바다 김(86㎎)의 14배인 1200㎎에 달한다. 철분은 바다 김보다 1.4배 많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사크란’이란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의약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진상하기도 했다.

일본은 규슈지방에서 민물 김을 양식하는 데 성공해 연간 1t가량을 생산해 1장(15g)에 3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시는 2018년 민물김연구센터를 설립해 민물김의 종 보전과 효능분석, 대량증식에 관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물 김 생태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탐방 예약제를 도입하고, 자연환경해설사의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다양한 현장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