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동포 민심의 반영?” 홍콩보안법 만장일치 통과

국민일보

“홍콩 동포 민심의 반영?” 홍콩보안법 만장일치 통과

입력 2020-06-30 21:11
(홍콩 AFP=연합뉴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에 반발한 홍콩 시민들이 24일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자 달아나고 있다.

중국이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표결 직후 “만장일치는 홍콩 동포를 포함한 전국 인민 공통 의지의 반영”이라며 “이번 입법이 민심이자 대세”라고 강조했다.

중국 제 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3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을 162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전인대 상무위는 홍콩보안법을 특별행정구 기본법 부칙3에 삽입하기로 했고 홍콩 정부가 현지에서 발표하고 실시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표결은 15분 만에 끝났다. 속전속결이었다. 홍콩보안법이 통과되자마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주석령 제49호에 서명했다. 홍콩 정부도 이날 내 시행할 예정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홍콩보안법 공포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면서 “홍콩보안법은 오늘 늦게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잔수 위원장은 “홍콩 정부는 홍콩보안법 시행 후 효과적으로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일국양제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유관 부서들은 이 법을 잘 시행하고 애국심을 고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날 전체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이 통과된 모습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곧이어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인 조슈아 웡과 지미 라이가 체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영국 등은 홍콩보안법이 1997년 7월 1일 홍콩 반환 당시 홍콩에 주어진 자치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에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한다고도 했다.

(코즈웨이베이 AP=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텐안먼 시위 유혈 진압 31주년을 맞아 4일 출입이 금지된 시내의 빅토리아 공원으로 진출해 시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추진에 대한 미국의 방해 시도는 절대 실현될 수 없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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