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 임종석, 입각설 ‘솔솔’…靑 안보실장? 국정원장?

국민일보

‘야인’ 임종석, 입각설 ‘솔솔’…靑 안보실장? 국정원장?

입력 2020-07-01 09:14 수정 2020-07-01 13:03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각설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고심 중인 가운데 임 전 실장의 거취에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1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 왔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 후임으로는 서훈 국정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 실장은 최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사퇴할 때 이미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파문 등으로 인해 사표 수리 시점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서 원장 후임으로 김상균 국정원 2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의 임명 가능성도 나온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4월 말 한 계간지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 역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 측은 “근거도 없고 출처도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내부에선 임 전 실장이 청와대 안보실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은 4·27 판문점 제1차 남북정상회담과 9·19 평양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으로 북한과 신뢰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 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여권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주까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안보실장직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 차례 문 특보의 주미대사 카드가 무산됐고, 문 특보가 평소 미국을 향한 민감한 발언을 한 것 등이 고려됐다고 한다.

한편 청와대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초 이 의원으로부터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아 사실상 단수 후보로 막바지 검증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에서는 김 전 장관의 사의 표명 직후부터 이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홍익표 의원 등이 통일부 장관 후보로 꾸준하게 거론해 왔다. 차기 장관은 교수 출신보다는 관료 사회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대북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정치인 그룹에서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다만 이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들이 모두 장관직 제안을 고사하면서 사실상 이 의원 단수 후보로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 전·후반기 모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8년에는 남북경제협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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