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또…“시험 통과하면 높은 임금받는 특권공화국 청산해야”

국민일보

김두관 또…“시험 통과하면 높은 임금받는 특권공화국 청산해야”

입력 2020-07-01 10:07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乙)'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사태를 두고 소신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시험 한 번만 통과하면 다른 청년들은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임금을 받고 평생고용까지 보장되는 특권공화국을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청년이 원하는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우리 청년들에게도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다.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 나서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언급도 했다. 그는 이 부회장을 향해 “유전무죄 무전유죄 세상을 이끌면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사람”이라며 “제 아들 유학문제까지 털어가면서 저에 대한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았던 조선일보에 요구한다. ‘검찰은 삼성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 경청하길‘이라는 27일자 사설을 취소하고 이 부회장 기소를 촉구하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인국공 불공정’ 외치던 조중동과 미래통합당은 어디 계십니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단돈 60억 원을 20년 만에 9조 원으로 불린 세계적 부호”, “자본주의 경제 질서를 밑바탕부터 흔들어놓은 반국가적 반체제적 사범”, “주가조작에 회계사기도 모자라 오로지 일신의 탐욕을 위해 국가 권력자와 뇌물로 거래하고, 국민연금까지 손을 뻗친 사람”, 암흑같은 독재시대에 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정의 구현을 위해 삼성X파일 공개를 주도했던 정의구현사제단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백 번 천 번 동의합니다. 그리고 사족 같지만 덧붙입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세상을 이끌면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사람!

이 부회장은 그냥 저런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곳곳에 대놓고 비호하거나 숨어서 감싸주는 ‘조력자’ 때문입니다. ‘대놓고 비호하는’ 선두는 조중동, ‘숨어서 도와주는’ 선두는 미래통합당입니다. 조선일보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권고를 하자마자 ‘현장을 챙기기 바쁜’ 이 부회장 홍보기사를 내보내고,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옥죄는 무분별한 수사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며 삼성 나팔수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삼성 총수의 구속과 처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아무 관계가 없고 오히려 구속되었을 때 영업이익이 더 올랐는데도, 이번에는 코로나19까지 동원해가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 운운하는 거짓을 버젓이 유포하고 있습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며 제 아들 유학문제까지 털어가면서 저에 대한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았던 조선일보에 요구합니다. ‘검찰은 삼성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 경청하길“이라는 27일자 사설을 취소하고 이 부회장 기소를 촉구하십시오. 그리고 그 신출귀몰한 가족털기 취재역량을 총동원해서 수사심의위에서 ‘불기소 찬성’ 의견을 낸 10명이 삼성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인지 보도해 주십시오. 인국공 보도에서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을 자처한 조선일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조선 지면에서 ‘공정’이라는 활자는 영원히 지우셔야 할 것입니다.

거의 모든 정치권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삼성 이재용 수사 중단ㆍ불기소 권고를 강력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만 묵묵부답입니다. 인국공 문제에서 연일 ‘공정’을 외치며 비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고 외치던 정치인들은 다 어디 계십니까? 오늘이라도 정론관에 오셔서 검찰이 이 부회장을 반드시 기소하라는 기자회견을 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미래통합당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자본주의사회에 주가조작에 회계사기가 횡행하도록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윤석열 검찰이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권고와 조선일보와 미통당의 비호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을 기소할 것으로 믿습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순실 국정논단 재판에서 이미 이 부회장이 승계과정에서 뇌물을 준 것을 인정했습니다. 대법원이 명백한 범죄행위라 했는데, 재벌이라고 면죄부를 준다면 이 나라 검찰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죄 있는 자를 기소하지 못한다면 촛불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국민에 대한 모독이요, 공정한 대한민국에 대한 포기로 간주하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직고용 발표에 대해 비판하며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범죄와 비리를 단죄하지 못하는 사회에 미래는 없습니다. 친일 반민족행위자를 단죄하지 못해 아직도 친일파들이 설치고 있습니다. 재벌 총수들의 범죄를 단죄하지 못해 21세기 인공지능시대에도 재벌 비리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는 ‘촛불혁명’으로 무능한 독재자 박근혜를 감옥으로 보낸 국민입니다. 이 부회장도 죄에 합당한 벌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공정'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현장경영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우리 청년들에게도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시험 한 번만 통과하면 다른 청년들은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임금을 받고 평생고용까지 보장되는 특권공화국, 돈만 있으면 어떤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삼성공화국을 청산하지 못한다면 우리 청년이 원하는 미래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 나서 주십시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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