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노영민 청주 아파트 처분, 그 냉철한 판단에 경의”

국민일보

진중권 “노영민 청주 아파트 처분, 그 냉철한 판단에 경의”

입력 2020-07-03 13:11 수정 2020-07-03 13:50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결국 자신을 뽑아준 지역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지역구 유권자 전체의 가치가 강남 13평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냉철한 판단, 그 투철한 합리주의에 경의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노 실장은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자신도 본인 소유의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67.44㎡)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22.86㎡)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노 실장은 솔선수범을 얘기하며 주택 처분 사실을 알렸지만 청주 흥덕구에서 3선 의원을 한 노 실장이 고향 아파트를 팔고, 재건축이 예상되는 방 2칸짜리 비싼 강남 아파트는 그대로 보유한다는 사실에 오히려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참모들께서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는 알뜰히 챙기고, 애먼 지방의 아파트만 처분하신 모양”이라면서 비판에 나섰다.

이어 “잘 살고 싶고, 돈을 벌고 싶으면 정부의 ‘약속’을 믿지 말고 청와대 참모들의 ‘행동’을 믿어야 한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중 송파구 아파트를 매각해 서초구 아파트 한 채만 소유하고 있는 윤 총장을 언급하며 “결국 대통령 지시를 따른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뿐”이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이쯤에서 안도현 시인이 ‘강남에 아파트 갖는 꿈도 못 꾸느냐’고 나와야 한다. ‘13평 함부로 차지 마라. 너희들은 한 번이라도 걔만큼 똘똘한 놈이었느냐’”고 꼬집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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