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짜증·다그침” 3살 딸을 쓰레기집에 둔 엄마

국민일보

“신경질·짜증·다그침” 3살 딸을 쓰레기집에 둔 엄마

입력 2020-07-05 15:19
YTN캡처

3살 여아가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집에서 방치됐다. 아이는 평소 가족들에게 언어폭력을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이웃 신고로 구출됐다. 아이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아이가 더러운 곳에 살면서 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라며 “3살 박모양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YT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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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YTN에 따르면 박모양은 휘경동의 한 주택가에서 어머니, 할머니, 삼촌들과 함께 살았다. 집 앞에는 온갖 쓰레기 더미들이 가득 쌓여있었다. 마당 곳곳에는 부탄가스와 이불, 쓰레기 등도 널부러져 있었고 악취가 진동했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가족들이 아이에게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시종일관 다그치고 소리 지르고 신경질 내고 짜증 부리고 그런 소리가 계속 들렸다”며 “그게 아이와 어른이 할 수 있는 대화가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평정심이 있더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와 언어폭력 등 여러 혐의를 수사 중”이라며 “어머니와 할머니 외에 같이 살던 삼촌들도 조사해 신체·정서적 폭력이 있었는지를 확인한 뒤 가해자를 특정할 계획이다. 아이는 현재 보호시설로 옮겨진 상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 측의 입장은 달랐다. 이들은 “때리지도 않았는데 학대로 모는 게 억울하다”며 “보호시설로 옮겨진 아이를 돌려놓으라”고 호소했다. 아이의 할머니는 “아동학대를 하지 않았다”며 “소리는 질러도 때리지는 않았다. ‘할머니’하고 자꾸 찾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쓰레기 더미 근처에서 아이를 지내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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