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모친 빈소 찾은 안희정 “자식 된 도리 허락해 감사”

국민일보

[포착] 모친 빈소 찾은 안희정 “자식 된 도리 허락해 감사”

입력 2020-07-06 07:15 수정 2020-07-06 07:41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돼 모친의 빈소를 찾았다.

앞서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안 전 지사는 모친 장례식에 참석하도록 일시 석방돼 5일 오후 11시 47분에 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짧은 머리카락에 다소 야윈 안 전 지사는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반소매 차림이었다.




교도관은 철문 안쪽까지만 동행했고, 서울에서 찾아온 가족이 대기하던 승합차로 안 전 지사를 안내했다. 안 전 지사는 문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남기지 않고 걸음을 옮겨 차에 올랐다. 빈소로 향하는 길을 배웅하던 지지자 한 명이 ‘힘내십시오’라고 외치자 안 전 지사는 승합차 문을 닫기 전 고개를 들어 바라보기도 했다.

이후 6일 오전 3시쯤 서울대 장례식장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취재진과 만나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빈소에 도착한 뒤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5시쯤 검은 상주 복 차림으로 빈소 밖에 잠시 나타나 지지자들에게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4일 모친이 숙환으로 별세하자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법무부는 6일 오전 귀휴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를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광주지검이 5일 ‘기타 중대한 사유’로 해석해 오후 8시쯤 형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잠시 풀려났다. 안 전 지사의 형집행정지 기간은 9일 오후 5시까지다.

형사소송법상 형집행정지 요건은 수감자가 ▲형 집행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염려가 있을 때 ▲70세 이상일 때 ▲임신 후 6개월 이후 ▲출산 후 60일 이내 ▲직계존속이 중병·장애 등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을 때 ▲직계비속이 유년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을 때 ▲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는 때 등 7가지다.

한편 수행비서를 성폭행하고 추행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는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같은 해 9월에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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