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은 억울하다?…“반포 집에 아들 산다”

국민일보

노영민은 억울하다?…“반포 집에 아들 산다”

입력 2020-07-07 13:30 수정 2020-07-07 13:5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팔지 못한 이유는 아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가족이 실제로 거주하는 집을 내놓기는 어려운 만큼 청주의 ‘빈 집’을 팔아 1주택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권에 따르면 노 실장 내외는 서울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 머물고 있다. 다만 노 실장의 아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마을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만큼 집을 팔기가 어려웠다는 게 노 실장 측의 설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부동산 투자 차원에서 고의로 강남 아파트를 안 팔았다는 주장은 악의적이라며 언론의 보도 태도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영민(왼쪽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노 실장은 한신서래 전용면적 46㎡짜리를 2006년 2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최근 매매 호가는 이에 비해 4배 가까이 오른 11억원에 형성됐다. 2017년에 해당 주택형은 6억5000만원에 매매됐지만 3년여 만에 4억5000만원가량 값이 올랐다. 한신서래 46㎡의 최고 실거래가는 지난해 10월 매매된 10억원이다. 노 실장은 보유 14년 만에 8억2000만원가량의 평가차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신서래는 1987년 12월 준공된 4개동, 최고 12층, 전용면적 45~147㎡, 414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한신서래 아파트는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이 지나 향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는 아직 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재건축 추진 시엔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이 단지 전용 64㎡는 지난달 14억45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4동 한신서래아파트. 현재 노 실장의 아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노 실장발(發) 아파트 해프닝이 빚어지면서 청와대 참모들은 걱정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번 논란이 제대로 진화되지 못하면 비서실 개편이나 개각 등 인적쇄신 처방과 연결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이 최대 민생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주택 문제에 있어 논란이 되지 않을 만한 인사가 등용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현재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는 모두 12명이다. 노 실장을 비롯해 수석급에서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등이 포함돼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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