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딸이 체육관에서 중학생에 성추행 당했습니다”

국민일보

“9살 딸이 체육관에서 중학생에 성추행 당했습니다”

입력 2020-07-08 10:03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서울의 한 복싱장에서 9살 여자아이가 중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복싱장 9살 성추행 사건, 도와주세요. 9살 딸이 중2 남학생에게 성추행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8일 오전 10시 기준 63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 A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5월 12일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복싱장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친한 친구들과 함께 운동과 놀이를 병행하며 수업을 받는 중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체육관이 복싱 운동을 하는 장소와 헬스를 하는 장소로 분리되어 있다며 헬스 공간에서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아이가 복싱 운동을 마치고 헬스 공간에 갖춰진 러닝머신으로 향했는데, 처음 보는 남학생이 빠르게 뒤따라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남학생이 같이 놀자며 다가오더니 갑자기 손으로 딸의 음부를 만졌다”며 “딸이 놀라서 거부하며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남학생이 장난치듯 ‘안 그러겠다’하고는 다시 다가와 재차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딸이 너무 놀라서 도망가려고 했는데, 남학생이 딸의 한쪽 손목을 잡아서 제압한 뒤 나머지 손을 딸의 바지 속으로 집어넣어서 추행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너무 놀란 딸이 도망가려 하자 손목을 세게 당겨 반항하지도, 피하지도 못하게 따라다녔다”고 했다.


공개된 CCTV 영상 속 여학생이 러닝머신을 하고 있다. 여학생보다 덩치가 두 배쯤 되는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접근하더니 말을 건다.

그러더니 여학생의 팔을 잡아챈다. 놀란 여학생이 자리를 피했지만 계속 따라와 신체 접촉을 시도한다.

도망친 여학생은 주변에 도움을 청했고, 가해 학생은 체육관 관장이 CCTV를 보여주자 추행을 인정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며칠 전부터 호기심이 생겼다.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 부모에게 경찰서에서 사과를 받았다.

하지만 걸어서 채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가해 학생의 집이 있어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만 13세로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이번 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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