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안에 떠돌던 피임기구, 손에 쥐고 태어난 아기

국민일보

자궁 안에 떠돌던 피임기구, 손에 쥐고 태어난 아기

입력 2020-07-08 10:44

베트남의 한 아기가 피임기구를 손에 쥔 채로 엄마 배에서 나왔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이퐁국제병원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출산 당시, 아기의 손에는 자궁 내 피임 기구 IUD가 있었다. 아기는 T자 모양의 피임기구를 잡고는 우렁차게 울음을 터뜨렸다.

베트남 하이퐁 국제병원 페이스북 캡처

IUD는 피임을 목적으로 자궁 내에 장착해 수정란 착상을 막는 장치다. 이미 두 차례 출산 경험이 산모(34)는 지난 2018년 IUD를 삽입했다. 하지만 산모는 피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는 임신 5주 차에 셋째 임신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병원 측은 “IUD가 정위치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수정란이 착상된 것 같다”고 했다.

IUD의 피임실패율은 2% 정도다. 3년에서 5년까지 피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단 2%의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와 화제를 모았다.

산부인과 과장 트란 비엣 푸엉은 “출산 직후 아기가 피임기구를 들고 있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어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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