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짓무른 채 굶어죽은 3살… 엄마는 남친과 여행

국민일보

엉덩이 짓무른 채 굶어죽은 3살… 엄마는 남친과 여행

일본 네티즌 분노한 아동 학대 사건

입력 2020-07-08 14:50 수정 2020-07-08 14:51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대 엄마가 세살배기 딸을 일주일간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그는 당시 남자친구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대중의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8일 아사히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전날 도쿄도 오타구에 거주하는 여성 가케하시 사키(24)를 보호책임자유기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가케하시는 지난달 5일부터 13일까지 딸 A양(3)을 아파트에 혼자 내버려 둬 영양실조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집에 돌아온 날 사망한 딸을 발견하고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시신 부검 결과 A양은 오랜 기간 먹지 못해 위장이 텅 비어있었고 기아와 탈수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배설물 등으로 더러워진 기저귀를 한동안 착용한 탓에 하반신 피부가 상당히 헐어있는 상태였다. 다만 그 외에 외상 등 다른 학대의 흔적은 없었다.

가케하시는 경찰 진술에서 “며칠 전부터 아이가 기력을 잃어 거의 먹지 못했다”며 “기침을 심하게 해 괴로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양의 사망 추정 시간이 엄마의 신고 시점보다 훨씬 이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케하시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이후 그는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조사 결과 가케하시는 딸을 혼자 둔 채 남자친구와 가고시마현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지와는 1000㎞가량 떨어진 곳이다. 그는 A양의 친부인 전 남편과 이혼했고 3년 전 현재 아파트로 이사해 생활해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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