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윤석열 편이지?’ 여권 내 사상검증 ‘봇물’

국민일보

‘너 윤석열 편이지?’ 여권 내 사상검증 ‘봇물’

입력 2020-07-08 17:43 수정 2020-07-08 18:00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대립하는 가운데 여권 내 ‘윤석열 사상검증’이 횡행하고 있다. 열린민주당이 주도해 ‘윤석열 편 아니냐’고 색출 작업을 벌이고, 민주당 인사가 이를 해명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제가 마치 윤석열 검찰총장을 옹호하려 한다는 일각의 비판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가 적법하고 적절하다고 해석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을 엄호하는 듯 여겨지는 특임검사 받아 좋게 가자는 민주당 의원을 찾아보자. P는 늘 그러는 사람이니 알겠고 Y는 또 다른 Y의 하수인이니 그럴 수 있는데, K는 설마 그가 아니길 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손 전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어제부터 특임검사를 받아 좋게 좋게 가자고 말하는 민주당 내 사람들이 있다. 미안하지만, 이 사람들 윤석열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며 “꼭 안에서 딴짓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렬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제안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팀을 동반한 특임검사안은 장관의 승인에 의하여 특임검사가 임명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을 조정하는 방안으로 특임검사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물러나지 않겠다는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특임검사를 도입하되 지금까지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와 함께 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여권 내부에서 이러한 방식이 윤 총장을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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