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맛있어 보인다” 거구의 남자가 갑자기 물어뜯었다

국민일보

“귀 맛있어 보인다” 거구의 남자가 갑자기 물어뜯었다

20대 남성, 귀 일부 절단…“엄벌해달라” 호소

입력 2020-07-09 10:28 수정 2020-07-09 22:37
피해자측 제공

제주에서 한 남성이 20대 남성에게 귀를 물려 귀 일부가 절단됐다. 피해자 측은 “가해자는 진지한 반성과 사과도 없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9일 KBS에 따르면 A씨(28)는 지난해 9월 15일 새벽 6시쯤 제주시 연동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거구의 남성 B씨(26)가 소리를 치며 달려왔다. B씨는 다짜고자 A씨의 멱살을 잡더니 “귀가 맛있어 보인다”며 귀를 물고 도망갔다. A씨의 귀 일부는 그 자리에서 뜯겨 나갔다.

A씨는 사고를 당한 상태에서 200m가량을 뒤쫓았다. A씨는 B씨를 붙잡아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가해자 B씨는 지난 3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조사 결과 B씨는 과거에도 상해죄로 벌금 전력이 있었다.

A씨는 사고 직후 봉합 수술을 받았다. 사고 당일 현장에 나가 절단된 귀를 찾았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연골 피부의 결손으로 심한 추상장애(외모의 후유장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대인 의심과 편집증, 대인관계 예민성 피해망상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탄원서를 통해 “당시 극심한 통증을 견뎌야 했을 뿐만 아니라 온몸에 외상이 발생해 걷기조차 불편한 상황이었다”며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르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상담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했다. 그는 “사건 이후 5개월이 지나 복원 수술이 가능한 일정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피고인 측은 그전까지 단 한 번도 사과하거나 반성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액의 수술비에 일주일에 3번 정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장 수술비도 없어 빚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A씨의 가족 역시 탄원서에서 “진심 어린 사과와 진지한 합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사건 선고일이 다가오자 늦게나마 합의 의사가 있었다는 형식만 갖추려 한 것 같아 너무나 억울하고 우려스럽다”고 통탄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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