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생명 위협해” 결국 고발당한 브라질 대통령

국민일보

“기자들 생명 위협해” 결국 고발당한 브라질 대통령

입력 2020-07-09 15:44 수정 2020-07-09 15:45
로이터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리는 회견장에서 마스크를 벗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고발당할 것으로 보인다.

9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브라질 언론협회는 서명을 내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재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범죄행위를 했다”며 고발 계획을 알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리는 자리에서 예고없이 마스크를 벗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현장에는 CNN 브라질·TV 레코드·TV 브라질 소속 기자들이 있었다.

언론협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범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날도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한 채 취재진과 가까운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중간에 마스크를 벗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 모습. 연합뉴스

이어 “그는 심각한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행위와 타인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규정한 형법의 2개 조항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리아 언론인조합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확진 이후 대통령실에 대한 취재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또 대통령실 출입 취재진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올 경우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확진자만 170만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브라질 내 환자는 3만8505명이 늘어난 171만3160명을 기록했다. 7일에는 4만8584명으로 5만5000명을 넘긴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를 기록해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사망자는 1096명이 늘어 6만 7964명이 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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