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꺼져’ 전기차 씽씽, 테슬라는 시가총액 1위 기염

국민일보

‘코로나 꺼져’ 전기차 씽씽, 테슬라는 시가총액 1위 기염

입력 2020-07-12 06:01 수정 2020-07-12 11:46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기차 서프라이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은 친환경차 관련 혜택을 늘려 전기차 생산·판매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내연기관 규제는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차의 저변 확대는 점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만 전 세계에 9만65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코로나19로 공장이 멈추면서 6~7만대 판매 수준에 그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린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FCA 등은 미국 시장 판매율이 전년 대비 각각 34%, 34%, 39%씩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72억 달러(약 248조400억원)로 토요타(2023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이 됐다. 최근엔 상용차 모델마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전계약이 시작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개시 3일 만에 20만대를 달성했다. 누적 계약대수는 65만대로 추정된다. 평범함을 넘어 유난히 각진 외관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이 차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신생기업의 등장과 성장도 눈에 띤다. 미국 하이브리드 트럭 회사 니콜라를 비롯해 하일리온, 니오, 워크호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의 2분기 판매대수는 1만331대를 기록, 지난해 동기 3553대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각국의 친환경차 관련 달성 목표와 혜택은 점점 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상용차 의무 판매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2035년까지 승용차, 2040년까지는 상용차를 100% 친환경차로 판매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유럽 국가들은 지난달부터 보조금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달 전기차 정부 부조금을 기존 3000유로에서 6000유로로, 프랑스는 승용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말까지 기존 6000유로에서 7000유로로 상향했다. 영국도 친환경차 저변 확대를 위해 전기차 교체 보조금을 지급하고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육성책은 전기차와 수소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연기관차는 판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전기차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8598대로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6%나 늘었다. 프랑스의 경우 2만990대로 지난달 보다 193%가 증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각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6월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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