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강한 김건북극곰

국민일보

여름에 더 강한 김건북극곰

입력 2020-07-10 00:11

담원 게이밍 ‘캐니언’ 김건부가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 중이다.

담원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성, 6승1패(세트득실 +11)를 누적한 담원은 DRX(6승1패 세트득실 +8)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김건부의 기량 회복이 팀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서머 정규 시즌 MVP 출신인 김건부는 올해 스프링 시즌 KDA 3.0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해줬어야 할 김건부가 갈피를 잡지 못하자 팀도 휘청거렸다. 담원은 스프링 시즌을 4위로 마쳤다.

하지만 서머 시즌에 접어들면서 김건부는 다시 제 기량을 되찾았다. 요즘 메타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눈에 띈다. 선픽하기 좋은 카드 트런들로 6승1패를 기록했고, 최근 리메이크된 챔피언 피들스틱으로도 1승을 챙겼다. 이날 아프리카전에서는 리 신과 니달리로 각각 1승씩을 더했다.

비결은 정글러로서의 팀원 이용법 터득이다. 담원의 라이너들, 특히 상체를 이루는 장하권과 허수의 라인전 수행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건부는 지난 시즌 부침을 겪은 뒤 팀 동료들의 뛰어난 개인기량을 활용, 최대한의 이득을 취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고 지난 4일 한화생명e스포츠전 이후 밝혔다.

당시 김건부는 “우리 라이너들이 잘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정글러로서 무조건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라이너의 좋은 플레이를 100% 활용해 사소한 이득이라도 더 취하려 한다”면서 구체적 예시로는 상대 정글러 위치 찾기, 2대2 교전 유도 등을 꼽았다.

김건부는 9일 아프리카전에서도 리 신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비결과 관련해 “싸움을 자주 펼치는 것”을 꼽으면서 “우리 라이너들이 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보니 2대2 교전에서도 유리하게 싸울 수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전에서 POG를 독식한 김건부는 1위 수성전이 될 11일 DRX전과 관련해 “DRX는 매우 힘든 상대”라면서 “열심히 준비해 꼭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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