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중고차 사고 명품 선물하고…코로나가 바꾼 일상

국민일보

집에서 중고차 사고 명품 선물하고…코로나가 바꾼 일상

입력 2020-07-10 16:30

코로나19가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대폭 앞당기면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졌다. 당연히 오프라인에서 눈으로 보고 만져본 뒤 구매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제품들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언택트’는 이제 소비의 가장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중고차, 거리두기 적합한 SUV로 온라인서 구매
무조건 오프라인 구매를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중고차 시장에도 언택트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10일 올 상반기 중고차 시장의 거래 키워드로 ‘H.O.M.E’을 선정하고 중고차 시장에 찾아온 언택트 트렌드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고차도 집(Home)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지난 3월 소비자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선보인 케이카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 차사기 홈서비스’를 강화했는데, 이 서비스의 상반기 이용비중은 34.8%로 전년 동기 대비 8.4%포인트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Outdoor) 활동이 해외여행의 대체안으로 떠오르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 판매도 증가했다. 상반기 케이카 판매 차량 중 SUV와 RV 차종은 국산차·수입차 각각 27.9%·2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를 추구하며 중고물품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MZ세대가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구매자로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 상반기 케이카에서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 연령대는 20~30대가 48.7%로 가장 높았다. 비슷한 맥락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합리적, 경제적 소비도 늘었다. 케이카의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중고차 가운데서도 경제성이 뛰어난 경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언택트와 합리적 소비 트렌드를 강화시킨 모습이다.

식당이용권부터 가전제품, 명품까지…‘선물하기’는 어디까지?
코로나19 이후 더욱 강해진 언택트 트렌드는 유통업계에 늘어나는 ‘선물하기’ 기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면 만남이 줄어든 대신 온라인상에서 기프티콘 등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자 업계가 앞 다퉈 온라인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온라인으로 선물할 수 있는 품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 제공

지난 6일 GS샵은 상대방의 집 주소를 몰라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GS샵 내에 오픈했다. GS샵 상품 페이지에서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고 선물을 받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메시지만 기재하고 결제하면 선물을 받을 고객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고 수령 주소와 연락처를 입력하면 되는 식이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 2월 CJ올리브영도 공식 온라인몰에 ‘선물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모바일 앱 내 ‘선물하기’ 서비스를 론칭했다. 눈으로 보고 구매를 결정하던 가전제품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구매하고 선물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티몬은 제품뿐 아니라 지역 맛집 상품권이나 뷰티 이용권으로까지 선물하기 기능을 확대해 지역경제 소비 활성화까지 노릴 수 있도록 했다. 음식점 이용권이나 네일샵 이용권 등 기존에는 직접 면대면으로 전달해줬어야 할 선물을 온라인상에서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 명품 브랜드 샤넬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면서 온라인 선물하기가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됐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잡화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으로 선물하는 품목이 식품부터 지역상권 이용권, 가전제품, 명품에 이르기까지 제한 없이 확장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만남이 줄면서 온라인 선물 서비스를 내놓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언택트를 활용한 시장은 더욱 커지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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