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당일 나올 뻔한 책 ‘박원순 죽이기’… 반전 내용

국민일보

사망 당일 나올 뻔한 책 ‘박원순 죽이기’… 반전 내용

저자 “늦게라도 발간할 것”

입력 2020-07-10 16:47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왼쪽 사진)과 그가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주장을 담은 책 '박원순 죽이기'. 서울시, 중원문화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공교롭게도 ‘박원순 죽이기’라는 제목의 책이 발간될 예정이었다.

황세연 중원문화 대표가 쓴 책의 내용은 제목과 다르게 박원순 시장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박 시장의 능력과 비전, 사람됨 등을 들어 그가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황 대표는 책에서 “박원순만이 가장 투명하고, 가장 헌신적이며, 가장 진보적 사고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부동산투기 세상이라는 수렁에서 구해낼 구원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친문 세력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구상하는 후보가 있다면 박원순 죽이기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호남이 원하는 진보적인 대통령 후보가 박원순이기에 ‘더민주당’은 호남의 움직임에 따라서 또다시 분열될 것”이라면서 ‘박원순 죽이기’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또 “현재 국가권력과 경제권력이 손을 맞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제일 먼저 막기 시작하고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며 ‘박원순 죽이기 세력’을 밀어내자고 주장했다.

그는 책 서문에 “이 땅에 친일 부역 세력과 독재 부역 세력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일이 없어야 되겠기에 이를 막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썼다.

황 대표는 이 책의 주된 논지인 ‘박원순 대통령 만들기’는 실현 불가능해졌지만 그의 참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예정보다 늦게라도 책을 발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황망히 세상을 떠난 박 시장에 대한 인간적 예의 차원에서 발간을 며칠간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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