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면보고 거절’ 의혹에 “멋대로 상상 말라”

국민일보

추미애 ‘대면보고 거절’ 의혹에 “멋대로 상상 말라”

추미애 “대면보고 받지 않는 비민주성 생리적으로 좋아하지 않아”

입력 2020-07-13 00:0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법무부 간부들의 대면보고를 잘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추 장관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과장들 대면보고를 받지 않고 보좌관을 방패로 삼고 면담조차 거절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비민주성을 생리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추 장관이 검찰국장 등 고위 간부들의 대면보고 대신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이규진 정책보좌관을 통해 보고가 이뤄진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법무부 간부들이 장관실에 보고를 하고 싶다는 요청을 하면 대부분 거절당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다양한 회의를 수시로 열어 토론을 하고 다수의 의견을 모은 후 결론을 내리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국·본부장이 과장에게만 보고를 시키지 말고 담당업무나 현안을 다 파악하도록 하며 관리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당부했다”며 “언론의 공격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멋대로 상상하고 단정 짓고 비방하지 않기 바란다”고 적었다.

다만 법무부와 대검의 충돌 과정에서 입장문 가안 유출 및 물밑 협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있다. 앞서 법무부는 대검찰청의 독립수사본부 구성 건의를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었다. 그런데 공식 발표되지 않은 입장문 가안이 보좌진을 통해 범여권 인사들에게 전달된 정황이 드러났다. 법무부는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유출 경로 등과 관련한 의혹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지도 않고 자체 감찰을 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입장문 가안은 자신이 직접 작성했고, 공식 발표된 것은 법무부 간부들이 만든 별도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추 장관이 두 건을 모두 공개하라는 취지로 승인했던 것이라 유출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법무부 검찰국은 검·언 유착 의혹을 둘러싼 대검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검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포함하는 독립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방안이 타협안으로 제시됐지만 법무부는 이런 안건이 추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에서는 법무부 검찰국이 진행한 협의 과정을 장관이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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