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달려들자 온몸으로 여동생 지켜낸 6살 오빠

국민일보

맹견 달려들자 온몸으로 여동생 지켜낸 6살 오빠

입력 2020-07-16 16:45
니키 워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소년이 맹견으로부터 여동생을 구했다. 영화 ‘어벤져스’ 출연 배우들은 “정말 멋지다. 이 친구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며 칭찬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와이오밍주의 샤이엔에 사는 니키 워커는 6살 조카 브리저 워커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12일 인스타그램에 “멋진 영웅을 소개하겠다”며 장문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9일 브리저가 여동생과 함께 길을 가던 중 맹견을 만났다”며 “이 개는 왈왈 소리를 지르며 여동생에게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브리저는 온몸으로 막았다. 발톱과 이빨에 물려 몸에는 피가 흥건했지만 동생을 끝까지 보호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집까지 달려갔다”고 했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왼쪽 얼굴에는 흉터가 가득했으며 눈은 멍이 든 상태였다. 브리저는 곧장 병원에 입원해 90 바늘을 꿰맸다.

니키는 “브리저는 (그 상황에서) ‘누군가 죽어야 했다면 차라리 내가 죽는게 낫다’고 말했다”며 “지금은 상처가 많이 아물었다. 아직까지는 환하게 웃지 못한다. 그래도 여러 응원글을 보며 힘을 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니키 워커 인스타그램 캡처

니키는 브리저의 상태를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남겼다. 그는 “제 조카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됐으면 좋겠다”며 평소 브리저가 가장 좋아하는 어벤져스 출연 배우들을 게시물에 태그했다.

이후 브리저 가족들은 뜻밖의 메시지를 받게 됐다. 어벤져스 출연진들이 브리저의 사연을 듣고 연락을 준 것이다.

영화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는 “브리저, 너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말 연락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앞장서는 사람이야 말로 진짜 영웅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너의 용기와 진심을 정말로 칭찬한다”며 “진정한 용기는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용기는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 알고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다. 너는 그 어떤 사람들 보다도 훌륭한 사람이다. 내가 봤고 내가 안다”고 적었다.

니키 워커 인스타그램 캡처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은 크리스 애반스 역시 화상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브리저, 넌 진짜 영웅이다. 정말 용감하고 멋있다. 동생이 너같은 오빠를 만난건 행운이다. 부모님이 너를 정말 자랑스러워 할 것 같다”고 했다. 크리스는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선물로 보내주겠다”며 “너는 그걸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캡틴 아메리카 의상을 입고 메시지를 본 브리저는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행복해했다.

미국의 유명 배우 앤 헤서웨이 역시 해당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는 “나는 어벤져스는 아니지만 큰 감동을 받았다”며 “진짜 슈퍼 히어로를 본 것 같다. 나도 브리저와 같은 용기가 반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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