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퀴어축제 웬말”… 靑청원 하루새 8만명

국민일보

“코로나 시국에 퀴어축제 웬말”… 靑청원 하루새 8만명

입력 2020-07-21 10:28
지난해 6월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개회 일정을 확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된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 개최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청원은 하루 만에 무려 8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정부와 서울시에게 “퀴어축제를 즉각 취소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직위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겠다고 밝혔으나, 진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청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기관과 단체는 자발적으로 공식 모임을 모두 취소했고 정부도 모든 모임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퀴어축제조직위는 어떠한 생각과 의도로 올해도 변함없이 동성애 축제를 강행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그는 “아무리 행사 일정이 9월이고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새롭고 안전한 방식으로 개편한다고 해도 여전히 코로나19는 생활 속에 존재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대규모 행사를 대대적으로 공지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동성애축제 개최를 발표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요, 이기적인 과시욕”이라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즉각 취소시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당초 지난 3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6월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시에도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시국에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승인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청원이 게시돼 6만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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