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불타는 中 화물차 운전자의 이유있는 질주

국민일보

[아직 살만한 세상] 불타는 中 화물차 운전자의 이유있는 질주

입력 2020-07-21 11:32 수정 2020-07-22 09:25
중국에서 한 운전자가 자신의 대형 화물차에 불이 나자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차를 타고 인적이 드문 곳까지 질주하고 있다.신화통신 캡처

짐칸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대형 화물차가 쉴 새 없이 경적을 울리며 질주합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달려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운전자가 한 선택입니다. 여기 따뜻한 배려로 큰 피해를 막은 운전자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차량 수리점에서 용접작업 중 불꽃이 튀어 대형 화물차에 옮겨붙었습니다.

수박을 나르려던 대형 화물차의 바닥에는 짚이 깔려 있어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그 순간 대형 화물차 운전자는 차를 몰고 다른 곳으로 몰고 가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차량 수리점은 번화가에 있어 오가는 사람과 차량이 많았고, 멀지 않은 곳에는 주유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 신화통신 캡처

그는 차를 몰고 4~5㎞가량 달려 외곽지역에 다다라서야 차를 세웠고 차에서 내려 몸을 피한 뒤 소방차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는 신화통신에 “내 차에 난 불로 사회에 피해가 없다는 점에 마음이 놓였다”면서 “내가 다쳐도 다른 사람을 위험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쩌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 그는 망설이지 않고 달렸습니다. 불타는 짐칸을 매달고 달리면서 그는 정말 무섭지 않았을까요. 차를 버리고 달아나고픈 마음이 조금도 없었을까요. 그의 말을 들어보면 오직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일념뿐인 듯 보입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타인을 위해서 말이죠.

그의 목숨을 건 노력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켰냈습니다. 모두를 구한 작은 영웅의 커다란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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