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체중 증가, 얼마가 적당?…“급격히 불면 거대아 위험”

국민일보

임신 중 체중 증가, 얼마가 적당?…“급격히 불면 거대아 위험”

BMI 정상일 땐 10~18㎏ 증가 적당…기준 넘으면 자라며 비만아 가능성도

입력 2020-07-23 05:00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중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임신 중 체중증가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임신을 하면 태아의 무게(3.2~3.6㎏), 지방 축적(2.7~3.6㎏), 혈류량 증가(1.4~1.8㎏), 체액량 증가(0.9~1.4㎏), 양수 생성(0.9㎏), 유방 크기 증가(0.45∼1.4㎏), 자궁 크기 증가(0.9㎏), 태반 생성(0.7㎏)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너무 적은 체중 증가는 태아와 산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임신 중 체중은 태아 성장 뿐 아니라 체내 대사 변화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태아 무게는 임신부 평균 체중 증가의 4분의 1보다 적은 수치를 차지할 뿐 체중 증가의 대부분은 혈액과 영양소를 태아에게 공급하는 데 필요한 체액이 차지한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조주형 진료과장은 22일 “이런 변화들은 모두 태아에게 영양소를 전달하고 성장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임신부의 증가된 체중은 과잉이 아니라 태아 성장과 발달을 돕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 체중은 임신부의 체질량 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정상인 경우(BMI 18.5~24.9㎏/㎡) 10~18㎏ 증가하는 게 적당하다. 과체중(BMI 25~29.9㎏/㎡)일 땐 2~16㎏, 비만(BMI 30∼34.9㎏/㎡)일 땐 2~6㎏ 느는게 바람직하다. 저체중(BMI 18.5㎏/㎡ 미만)일 땐 14~16㎏의 몸무게가 늘어야 한다.

조 과장은 “임신 중 기준 보다 체중 증가가 많이 있을 경우 거대아나 과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지고 임신 중독성, 제왕절개 분만이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신 중 급격한 체중 증가는 출산 후 산모의 비만 유발은 물론 태아가 자라면서 비만이 될 가능성을 야기한다. 또 임신기간 중 비만은 임신 중독, 제왕절개 위험을 높이고 다른 건강상 문제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임신 중 체중 증가가 많았던 경우에는 추후에 아기들의 지방 축적도가 올라간다. 기준보다 체중 증가가 적은 경우엔 만삭 전 분만율과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임신 1분기에는 체중 증가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 2분기와 3분기에는 저체중이나 정상 체중 임신부의 경우 주당 0.45㎏ 정도 느는게 적당하다. 과체중 임신부의 경우 주당 0.23㎏의 체중 증가가 좋다. 조 과장은 “이처럼 임신 중 적절한 체중 관리는 임신 중과 분만 후, 그리고 아기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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