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외도 후 버려… 왜 낳았어” 故구하라 일기장 공개

국민일보

“母, 외도 후 버려… 왜 낳았어” 故구하라 일기장 공개

입력 2020-07-25 05:11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고(故) 구하라씨의 죽음 이후 유족들이 상속 재산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인 가운데, 고인이 생전에 작성한 일기장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고 구하라의 생모가 등장해 제작진과 인터뷰를 했다.

생모는 “딸과 유족이 모르는 애틋함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유산을 상속받으면 소송 비용과 양육비를 제외하고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구하라 친오빠인 구호인씨는 “성장 과정에서 엄마가 없었다. 생모에게 동생의 재산이 간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방송에서 공개된 고 구하라의 일기장에는 “날 낳은 송XX, 나 어렸을 때부터 나 데리고 다리면서 바람피우더니. (중략) 버릴거면 왜 낳았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구하라의 생모는 “바람나서 (가출)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거는 아니다”라고 일기장 내용을 반박했다.

한편 생모는 현재 구호인씨와 상속재산 심판 청구 소송으로 다투고 있는 중이다.

구씨는 동생이 사망한 뒤 아버지로부터 상속분과 기여분을 양도받았다. 하지만 구하라가 9세 무렵 가출했던 친모가 부동산 매각 대금 절반을 요구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현행 민법은 상속과 관련, 상속인을 해하거나 유언장 등을 위조한 때에만 상속에서 제외시킨다. 기타 범죄나 양육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제한규정을 두지 않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부양의무를 게을리 한 상속자는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구하라법’이 발의됐으나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폐기됐다. 이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일 다시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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