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간 지인까지 건드려” 악플러에 칼 빼든 김희철

국민일보

“하늘 간 지인까지 건드려” 악플러에 칼 빼든 김희철

입력 2020-07-25 16:33
김희철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김희철(37)이 악플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선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합의하더라도 합의금은 변호사에 넘길 것이지 나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2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희철은 지난 21일 수십명의 악플러를 고소했다. 그는 “수만 건 수집했는데 정리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수백 명, 수천 명 최대한 더 많이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악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김희철은 “‘죽여버리고 싶다’ ‘X같다’는 1차원적인 비난도 있고, 성적인 조롱도 많다”며 “돌아가신 대통령이라든지 친하게 지내는 여자 연예인과 관련된 내용 등 입에도 담기 싫은 그들만의 용어들로 희롱했다. 특히 하늘나라로 간 내 지인과 관련된 게 너무 수위가 높았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인내하려고 했다. 하지만 친한 동료들이 잇따라 숨진 이후에도 김희철을 향한 악플은 계속됐다. 악플러들은 ‘어차피 고소 못 할 거야’라며 조롱했다. 김희철은 “내가 고소를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며 “대부분 연예인이 이미지 때문에 고소를 못하고 고소해도 선처하니까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김희철은 팬들과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했다. 그는 “당사자가 악플을 다 찾으면 정말 멘탈이 무너진다”며 “‘김희철 죽어라’를 하루에 100명한테 듣는 거랑 똑같다. 그래서 4월 22일 제보 메일을 하나 만들었다. 팬들이 보내준 게 10만 개 가까이 된다. 처음에는 메일을 점검하던 법무팀이 내가 상처받을까 봐 악플을 안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 김가연은 공개적으로 조언도 해줬다”며 “어린 후배 연예인들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아직 신인이고 어려서 어떻게 대처할지 모른다면서 꼭 이기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김희철은 “제 사정을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 않다. 그럴 가치도 없다”며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것처럼 경찰서에서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그동안 많은 사람 힘들고 울게 만들었으니 그만큼 벌 받을 것이다”라고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김희철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김희철은 지난 21일 팬들과 함께 3개월간 모은 악플 사례 수만 건을 모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악플러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죄다. 이후 24일에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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