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됐지만…” 합병증에 열손가락 잃은 美남성

국민일보

“코로나 완치됐지만…” 합병증에 열손가락 잃은 美남성

입력 2020-07-29 11:47
KTLA 방송화면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손가락을 모두 절단하게 된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로스엔젤레스 지역 방송 KTLA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초기 확진자 중 한 명인 그레그 가필드(64)는 코로나19로 겪은 고통과 현재 심정을 언론에 밝혔다.

그레그는 지난 2월 이탈리아 북부에 스키 여행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틀 만에 상태가 악화돼 인공호흡기에 한 달 넘게 의존해야 했다. 당시 의료진은 그가 살아날 가능성이 1%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레그는 약 두 달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MRSA), 패혈증, 신부전, 간기능 장애, 폐색전증, 폐파열 등 수많은 합병증을 겪었다. 심지어 양손의 손가락도 모두 절단하게 됐다.

고비를 넘긴 그레그는 빠르게 회복돼 지난 5월 퇴원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됐지만 손은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손가락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며 “이 일은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병원 의료진은 혈류 문제 때문에 그레그의 손가락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혈관 내 혈액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 치료는 현재 코로나19의 표준 치료법이 됐다. 그러나 그가 투병할 당시에는 병에 대한 파악이 미흡해 이 치료를 선제적으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락을 모두 잃은 그레그는 인공 보철물 시술을 앞두고 있다. 병원 측은 “이를 위해 최소 6번의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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