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주역의 추락…‘후배 성희롱 논란’ 오영란 중징계

국민일보

우생순 주역의 추락…‘후배 성희롱 논란’ 오영란 중징계

자격정지 6개월…같은팀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도 ‘직무태만’ 출전정지 3개월

입력 2020-07-29 12:03
오영란 전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골키퍼. 대한핸드볼협회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인 오영란 전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골키퍼가 성희롱 의혹으로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29일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27일 오 선수에게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플레잉코치로 뛰던 오 선수는 소속팀인 인천시청 후배 선수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하고, 선물을 강요하거나 선수단 식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논란이 일자 최근 소속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 선수는 위원회에 출석해 성희롱 발언 의혹을 인정했지만, 선물 강요와 선수단 식비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식비는 빼돌리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소속팀에 선수들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고, 선수단 식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는 액수가 몇만원에 불과해 성희롱과 품위 훼손 혐의만 적용해 징계를 내렸다.

오영란 전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골키퍼. 대한핸드볼협회

오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한 한국 핸드볼의 레전드다.

이번 징계대상에는 오 선수뿐만 아니라 같은 팀의 조한준 감독도 포함됐다. 조 감독은 2017년 하반기 소속팀 선수들을 사적인 회식 자리에 불러 물의를 빚었고, 직무 태만 등으로 결국 3개월의 출전정지가 내려졌다. 이들이 7일 안에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으면 징계는 확정된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