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 아마존 CEO와 이혼 후 2조원 기부한 여성

국민일보

‘불륜설’ 아마존 CEO와 이혼 후 2조원 기부한 여성

입력 2020-07-29 13:47 수정 2020-07-29 14:11
매켄지 스콧. AFP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로 손꼽히는 전자상거래 IT기업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이 이혼합의금 일부인 약 17억달러를 이미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조336억원에 달하는 돈이다.

스콧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미디엄을 통해 인종평등·경제적 이동성·성평등·공중보건·환경보호 등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116곳에 이 같은 금액을 전달한 사실을 알렸다. 후원받은 단체 중에는 인종차별에 맞서는 법률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법률보호기금(LDF)과 오바마재단, 조지 W.부시 대통령센터, 성폭행·학대·근친상간 전국네트워크(RAINN), 유럽기후재단(ECF)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2020년 상반기를 지켜보면서 너무 슬프고 무서웠다”며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고민하면서 희망을 얻게 됐다”는 기부 소감을 밝혔다.

앞서 스콧은 지난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서명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빙 플레지란 워런 버핏과 빌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로, 전 세계 대부호 중 생전 혹은 사후에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사람만이 회원이 될 수 있는 일종의 기부클럽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그의 새 연인 로런 산체스(왼쪽). EPA연합

스콧은 헤지펀드 입사 당시 면접관이었던 베이조스와 처음 만나 1993년 결혼했다. 이듬해 베이조스가 설립한 아마존닷컴에서도 도서 주문과 출하, 회계 등 업무를 담당했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자녀 4명을 뒀으나 지난해 1월 결혼 25년 만에 이혼을 선언했다. 당사자들이 구체적인 사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베이조스의 불륜이 이유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했다. 이후 베이조스와 로런 산체스 전 폭스뉴스 앵커의 불륜설이 잇따라 보도되기도 했다.

스콧은 이혼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 4분의 1을 받았다. 이는 아마존 전체 지분의 4%이며 당시 기준으로 350억달러(약 41조8810억원) 가치였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소설가로 활동 중인 스콧의 순 자산은 600억 달러(약 71조7960억 원)에 달한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CEO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창립자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기도 하다. 그의 순자산은 지난 1일 기준 1716억달러(약 205조원)로 집계돼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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