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더라도 안락사 못시켜” 당당한 로트와일러 견주

국민일보

“내가 죽더라도 안락사 못시켜” 당당한 로트와일러 견주

입마개 안한 이유에는 “아무도 없는데 좀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변명

입력 2020-07-31 10:37 수정 2020-07-31 10:44
SBS뉴스 캡처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가 흰색 소형견을 물어 죽여 공분을 산 가운데 로트와일러의 견주가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로트와일러 주인은 3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입마개를 하지를 못했다”며 “밤에 나갈 때 아무도 없는데 편하게 좀 해주고 싶었다. 내가 죽더라도 개는 안락사 못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사고를 낸 로트와일러는 개 훈련시설에 보냈다고 전했다.

이웃들은 사고를 낸 맹견이 3년 전에도 다른 개를 공격해 죽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 이웃은 “2017년에 로트와일러가 그 집에서 바로 뛰쳐나왔다”며 “저희 엄마를 밀치고 저희 개를 그냥 바로 물었다. 과다 출혈로 그냥 즉사했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 견주도 “저번에도 입마개 하라니까 개를 입마개도 안 하고 끌고 다니고. 이 개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토로했다.

SBS뉴스 캡처

앞서 지난 25일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서는 검은 대형견 로트와일러가 흰색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트와일러종은 현행법상 입마개가 의무화된 고위험군 맹견이다. 하지만 로트와일러는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았다. 로트와일러는 자신의 보호자가 옆에서 말려도 스피츠를 사정없이 물어뜯었다. 이 모든 일은 불과 15초 만에 발생했다.

사고 당시 목격자이자 전직 강아지 훈련사 이모씨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그는 “평소에도 그 로트와일러는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채 산책을 했다”며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섯 차례나 있었다. 맹견을 키우려는 사람들은 무조건 라이센스를 발급하게 해달라. 맹견 산책시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물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은 게시 하루 만에 청원 동의 3만개 이상을 돌파했다.

피해 견주는 맹견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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