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 사태 수습됐나? KBS, 수신료 인상 본격 논의

국민일보

오보 사태 수습됐나? KBS, 수신료 인상 본격 논의

입력 2020-07-31 17:12
KBS제공

KBS가 공영성을 앞세워 수신료 인상을 본격 논의하기 위한 미래발전노사공동위원회를 31일 구성했다. 전날 개최된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검언유착 오보 관련 내부 합의도 매듭짓지 못한 상황이라 공영방송 신뢰부터 찾아야한다는 비판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KBS는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발전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장으로 임병걸 KBS 부사장과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수석부본부장을 공동으로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11월 말까지 외부제도 분과와 내부제도 분과로 나눠 운영한다. 외부제도 분과는 수신료 인상과 방송법 개정 등 외부 환경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내부제도분과는 성과연봉제 도입, 연차제도 개선 등 내부 혁신을 도모한다. 위원회 출범식에서 양승동 KBS 사장은 “재정 안정과 지속가능한 KBS를 위해 노사가 지혜와 창의, 역지사지의 자세로 과감한 변화를 이뤄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수신료 인상이 KBS의 공공성을 높일 수는 있으나 서비스 질에 대한 신뢰를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S는 지난 1일 수신료 인상 추진을 공식화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언유착 오보로 파장을 불러왔고 아직 이 문제를 완전히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개최된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사측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번 사태에 외부 개입은 없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KBS노동조합과 KBS공영노동조합은 반발하고 있다.

앞서 양 사장은 지난 1일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 중인 KBS가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정년퇴직이 예정된 9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000여명을 감축하고, 39년 만에 수신료를 인상할 것을 공식화했다. 당시에도 노조의 입장은 엇갈렸다.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KBS가 맞닥뜨릴 도전의 성패를 가늠하는 첫 시금석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사측 입장을 지지했지만 KBS 노동조합은 “대규모 감원은 고용을 위협한다”며 반발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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