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노보기 8언더파’ 12년 된 코스레코드 경신

국민일보

임희정 ‘노보기 8언더파’ 12년 된 코스레코드 경신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 “마지막 날 과감하게 치겠다”

입력 2020-08-01 15:59 수정 2020-08-01 16:32
임희정이 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 2번 홀에서 그린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KLPGA 제공

“그동안 안정적으로 쳤습니다. 이제 과감하게 쳐야죠.”

임희정(20)이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셋째 날 ‘노보기 버디쇼’를 펼치고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6500야드)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하루에 무려 8타를 줄인 임희정의 순위는 30위대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임희정은 1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곳의 종전 코스레코드는 안선주의 2008년 7언더파 65타. 임희정은 12년 만에 코스레코드 신기록을 썼다.

임희정의 중간 합계는 13언더파 203타다. 오후 3시30분 현재 단독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같은 시간까지 12개 홀을 마친 단독 선두 유해란은 중간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임희정과 4타 차이다. 아직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3라운드를 완주해도 임희정은 상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정은 경기를 마치고 찾아온 클럽하우스 내 미디어센터에서 “샷감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았다. 내일(최종 4라운드)도 버디를 많이 잡겠다”며 “코스레코드를 생각하지 못했다. 우선은 즐기고 있다. 내일도 코스레코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희정이 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 내 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임희정은 인코스(비타)와 아웃코스(마래)에서 모두 마지막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 “한번 버디를 치면 연속하는 경향을 가졌다. 흐름을 많이 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임희정은 코스레코드를 확정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홀컵으로부터 약 4m 떨어진 버디 퍼트를 잡았는데,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마지막 타에 임했다. 이에 대해 임희정은 “언제나 머릿속으로 퍼팅 라인을 그린다. 이번에는 내 머릿속의 라인과 실제 라인이 달랐다”고 했다.

임희정은 올 시즌 첫 승을 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개막전을 치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5월 중순에야 재개된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임희정은 준우승만 두 차례 수확했다.

임희정은 “올 시즌에 우승보다 먼저 컷탈락이 없는 꾸준한 경기력을 목표로 삼았다. 파를 세이브하면서 지키기 위주로 경기했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다 보니 추격을 당할 때 치고나가지 못할 때도 있었다”며 “내일은 과감하게 치겠다”고 말했다.

제주=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