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언론 “백악관도 ‘틱톡’ 매각 협상에 합류”

국민일보

미국 현지언론 “백악관도 ‘틱톡’ 매각 협상에 합류”

입력 2020-08-01 17:27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TikTok)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강제분리 등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 위협을 받는 틱톡이 MS를 비롯해 몇 개 기업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틱톡 임원들이 세쿼이아캐피털이나 제너럴애틀랜틱 같은 밴처캐피털업체에 회사를 매각하되, 소수 지분은 계속 보유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설명을 토대로 틱톡 인수협상에 MS와 바이트댄스뿐 아니라 백악관도 합류하고 있으며 “협상이 유동적이라 이르면 3일 거래가 완료될 수도,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MS는 이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틱톡 인수에 관심 있는 기업이 MS뿐이 아니다”라면서 “국가안보 문제를 조사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복수의 대기업 등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가치가 200억달러(약 23조8000억원)에서 400억달러(약 47조6000억원)로 추산되는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수 여력이 있는 대형 정보통신(IT)기업 중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틱톡 보다 소규모인 핏비트와 인스타그램·왓츠앱을 인수해 반독점 조사에 직면한 상태이며 그 중 페이스북은 2016년 틱톡의 전신인 중국 스타트업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하려다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또 애플은 틱톡 정도로 규모가 큰 기업은 인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MS는 기업가치가 1조5500억달러(1846조원)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크지만, 워싱턴에서 위상은 이들보다 낫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고 이를 (MS가) 산다는 여러분이 들은 그 거래는 성사될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인수·합병(M&A)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15초 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 틱톡은 세계 젊은 층 사이에서 대유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20억회 이상 다운로드된 틱톡 어플리케이션은 미국에서만 사용자가 1억6500만명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기업이 소유한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겨왔다. 중국 정부가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가거나 영향력을 행사해 일부 콘텐츠를 검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권한인 행정명령이나 비상경제권법을 언급해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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