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중부지방 폭우로 물난리 난 강남역과 도림천

국민일보

[포착] 중부지방 폭우로 물난리 난 강남역과 도림천

입력 2020-08-02 06:06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 산책로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80대 남성이 휩쓸려 구조됐지만 숨졌다. 강남역에서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하수가 역류해 물난리가 났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 도림천 산책로에서 영등포소방서 대원들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갑자기 고립된 행인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 도림천 산책로에서 영등포소방서 대원들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갑자기 고립된 행인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30분을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이날 낮 12시30분쯤 불어난 물에 80대 남성이 휩쓸려 구조됐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결국 숨졌다.

1시1분엔 인근 도림천 산책로에서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행인 2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이날 오후 2시쯤 영등포구 대림역 5번 출구 인근 도림천에서 고립된 60대 남성도 경찰에 구조됐다.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일 서울 강남역 인근 맨홀 뚜껑에서 하수가 역류해 인근 인도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일 서울 강남역 인근 맨홀 뚜껑에서 하수가 역류해 인근 인도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6시까지 강남역 인근 보행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이날 집중호우로 강남역 일대에 ‘물난리’가 났다며 트위터 등 SNS에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엔 맨홀 뚜껑이 열러 하수가 역류하거나 사람 발목 높이의 흙탕물이 인도를 뒤덮고 있다. 주행 중인 차들의 바퀴가 빗물에 잠겨 물살을 가르고 달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적지 않았다.

강남역은 지대가 낮아 상습 침수 지역이다. 2010년과 2011년 국지성 호우로 물바다가 된 적이 있다. 2016년 10월 하수정비 작업을 했지만 이날 폭우에 또다시 하수 역류 현상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35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이 밖에 주택 배수 3건, 토사 제거 5건, 도로 정리 11건, 가로수 제거 11건 등의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1일 정오경 서울 시내에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자 광화문 광장 아래를 가로지르는 광화문 중앙지하보차도에 빗물이 고여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정오경 서울 시내에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자 한 시민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2일 새벽 1시를 기해 경기지역은 용인과 인천, 여주와 광주에, 강원지역은 횡성과 원주, 충북은 청주와 괴산에 호우경보가 대치됐다. 수도권과 영서, 충청 북부와 경북 북부 지역엔 호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엔 시간당 50~80㎜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2일과 3일 밤사이 한 차례 더 집중호우가 예상됐으며 3일까지 수도권과 영서 지방엔 250㎜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 지방도 최고 150㎜, 영동과 경북지역도 20~60㎜의 비가 더 올 예정이다. 기상청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이번 주 내내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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